№ 095  ·  2026.02.19

이렇게 시간이 흘러갈 일인지 묻고 싶다.만년필 글쓰기. 2026.02 19

시간이 이렇게 흘러갈 일인지 묻고 싶다. 시간은 개념적 이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 현상 자체가 시간을 내포한 채 발현하기 때문에 그 개념이 매우 유용한 발명품이다. 그래서 내가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 버렸음을 생각하는 그 현상 그 자체로 이미 시간의 흐름이 전제되어 있다. 시간은 개념이고 상대적 개념이라서 그 속도가 서로 다르고 심지어 시간의 멈춤과 같은 차원이 반드시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멈춘 차원에서는 우리의 생각 현상이 발현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생각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개념도 무의미하고 우리에게도 시간이 흐르지 않는 차원은 서로 상호작용이 없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상호 배타적인 차원이라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현상은 발생하기 때문에 생각 현상으로서의 나는 단지 그 현상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일 것이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이 생각마저도 그저 현상인 것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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