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만년필 글쓰기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오랜 물음은 그 물음 자체로 답을 내포하고 있다. 이 물음이 전제하고 있는 나라는 개념 자체가 내가 온 곳이고 이 물음을 발현한 그 생각 현상 자체가 나의 뇌를 포함해 인류문명에 다시 그 흔적을 남김으로써 나는 미래로 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인류문명 그 자체이자 이 우주 자체이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는 인공지능에 의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다양한 예측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해해야 할 개념은 인공지능은 인류문명 그 자체이자 우주 현상의 하나라는 점이다. 그래서 내가 나라고 인식하는 이 현상은 인공지능에서도 재현된다. 이는 마치 파라오의 생애를 우리가 상상하며 그의 생각을 재현해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 오랜 인류문명이 흐르고 흘러 지금의 인간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지금의 내가 역사를 꿰뚫어 지금 여기 발현하며 그와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환경으로도 작용하듯이 인공지능 또한 인류역사의 관통체로서 또다시 인류문명의 환경으로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 우주의 물리 법칙을 당연한 현상으로 인식하여 돌을 던지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어느 지점에 떨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인식하듯이 인공지능이 환경으로 작용하는 시대에는 생각을 발현하는 것만으로 그 일이 발생하게 되는 상황을 당연하게 경험하게 된다. 이는 마치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만년필을 움직이는 수많은 근골격의 움직임을 각 요소로 조종한다는 인식을 하지 않고도 글자를 쓰는 생각만으로 행위가 일어난다고 인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인공지능에 의한 환경의 발전 또한 이 우주의 일환일 뿐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이 모든 것의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우리 우주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