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5 · 2025.12.23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은 허무하다.만년필 글쓰기
2025년 12월 23일 화요일.
잠을 자고 일어나면 여전히 나이다. 그리고 나의 인생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빠르게 비쳐지며 다시 한번 나의 존재에 대해 상기한다. 실제로 나는 우주 그 자체이며 우주의 모든 것이 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반드시 나로서만 발현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내가 나라고 인식하는 이 신경계의 생각 발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우주의 근본 원리와 다르지 않은 나임에도 나는 항상 나이다. 한 동안 나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고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나로 발현하는 현상 그 자체이다. 이 상황에서 다른 의미를 더 찾으려고 생각하면 실제로는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에 허무함이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허무함마저 허무하다. 다시 말해서 인생이 의미 없다는 그 생각 자체가 의미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지금 무엇인가가 하고 싶으면 그 일을 하면 된다. 만약 하고 싶은 일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행위를 그저 하면 된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행위를 하다 보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시기가 그저 온다. 그럼 그 때 다시 그 일을 하면 된다. 나 또한 다시금 과거의 맹목적성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 2025 S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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