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 · 2026.04.28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된다.만년필 글쓰기
2026.04.27.
나는 내가 만든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 어떤 것의 무수한 상호작용에 의해 나는 항상 어떤 것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을 반복하게 되고 그것을 이루어나가는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을 무한히 만들어내어 결국 스스로 스스로가 만든 일들을 처리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마치 그렇게 살다 보면 그토록 바래왔던 인생의 어떤 목표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지만 무수한 성찰로 발견하게 되는 것은 결국 우리 인생에는 어떠한 목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우리는 스스로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일 뿐 타고난 인생의 목표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표라고 생각하는 무엇인가가 나에게 떠오르는 것도 그저 이 우주의 무수한 상호작용의 한 현상이거니와 역설적이게도 그 사실을 마치 이해하기라도 한 것처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마저도 그저 그와 같은 무수한 상호작용의 한 현상으로서의 발현이다.
© 2026 S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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