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  ·  2026.10.13

불과 몇 시간만에 나는 다시 여기 와 있다.만년필 글쓰기. 2026-08-31-2

불과 몇 시간만에 나는 다시 여기 와 있다. 알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겪은 후 마치 수 시간 전의 나 그대로인 것처럼 다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을 되돌려보면 그 수 시간 동안 나는 각각의 상황에 정신이 팔린 채 그 일들을 하는 생각 이외에는 인지하지 못한 채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이다. 이 현상이 무서운 점은 나는 내가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점에 가서도 지금 이와 유사한 생각만을 하며 죽을 것이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주마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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